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월요일은 월요일

by 친절한 제제씨 2017. 11. 27.






++
아침부터 이런 저런 일로 스트레스 받고 있는 걸 보니 월요일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해야하는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 맞지만, 내 책임감을 이용해 밤낮없이 이것저것 요구하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갑’의 행동을 보고있자면,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 힘이 빠지는 것이다.

이런 거 저런 거 보고 듣고 있으면, 어여 빨리 이직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정적이다, 편하다 거기에 안주하지 말고, 조금씩 준비하자. 홀로서기 연습.











++
비오는 날 혼자 카페 큰 창가에 앉아 비오는 풍경 바라보며 커피마시는 거 참 좋다. 주말 내내 집에 갇혀(?) 있기 힘들어서(이 죽일 놈의 성격 탓) 방청소 하고 대충 씻고 이것 저것 챙겨서 카페 왔더니 마침 맞게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한다.

밖에 있을 때 큰 비 내리지 않은 거 다행이다 싶어 빗줄기가 가늘어질 때까지 카페에 앉아 있다 왔다. 우르르쾅, 천둥 번개 치는데, 내가 앉아있는 이곳 카페는 고요하기만 하다. 벽 하나 사이에 두고 안과 밖의 온도차이가 이렇게나 크다.

혼자 앉아 비오는 거 보다가 예능 프로그램 하나 틀어놓고 밀린 블로그 일기 정리를 하고 있으니 집에 갈 걱정 따위 생각도 안 나, 마냥 좋기만 하다. 주말은 혼자 이렇게 여유있게 지내는 게 좋기만 한데, 나 연애 어떻게 할까 싶은 것. 흐앙






++
오랜만에 라미 만년필 꺼내서 낙서 한 번 해보려고 했는데, 펜촉 이음새 부분에서 살짝 잉크가 새는 것 같다. 산지는 몇년 되었지만, 그동안 게으름 + 귀차니즘으로 만년필 꺼내쓸 일이 거의 없었는데 벌써 너 고장인 거니? 

그래도 잉크 바꿀 때마다 세척은 꼬박꼬박(은 아니도 두 번에 한 번 정도?) 해줬는데, 너무 쳐박아두기만 해서 그런건지. 오늘은 집에 가거든 잉크 분리해서 꼼꼼하게 세척 한 번 해줘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