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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이야기

기억, 순간의 순간

by 친절한 제제씨 2017.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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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그런가, 왜 이렇게 자꾸만 마음이 불안한 건지 모르겠다. 요즘들어 회사에 정도 많이 떨어지고 이직하겠다 마음은 먹었는데, 현실은 말처럼 그리 쉽지 않은 것. 좋은 회사 찾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좋은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자질이 내겐 없는 것 같아, 거기서 오는 좌절감이 벌써부터 압박해온다.

 

 

요즘 이런 저런 걱정들로 마음다스리기가 쉽지 않다. 안정된 가정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사는 거 말은 참 쉬운데, 그 쉬운 걸 이루기가 녹록치 않은 현실. 일 년 동안 열심히 살았는데, 왜 아무 것도 이루어진 건 없는 건가. 이것도 저것도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현실을 보고 있자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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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행복한 순간은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인지, 왜 그 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건지. 좋은 풍경 보고 좋은 곳에서 맛있는 것 먹고 좋은 사람들 만나고 하는 모든 순간들. ‘그때 나 참 행복했었지’하고 떠올려지는 장면 장면들.

 

 

정말 추억은 자고 나면 하루만큼 더 아름다워지기 때문인 걸까. 아니면 그 순간이 지났기 때문에, 그때의 힘듦을 잠시 잊을 수 있어 행복하게 기억할 수 있는 걸까. 닿아있을 때 그 소중함을 모르다가 지나고 나서야 ‘아 그때 나 참 행복했구나’ 깨닫게 되는 그 모든 순간들이 조금은 아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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