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가 많이 오르는데 회사도 멀어지고 생각없이 막 써서 나가는 돈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찾아보다가 이번 기회에 교통카드를 알뜰교통카드로 바꿔봤다. 원래는 지하철만 타고 다녀서 지하철 정기권을 자주 애용했었는데(이마저도 만원짜리 하나씩 하나씩 넣어서 충전하는 거 귀찮아서 안 썼음 =0=) 이젠 지하철+버스를 타고 출근을 해야하니 정기권보다 교통비가 할인되는 카드를 쓰는 게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알뜰교통카드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교통비 절약 카드였는데 출근, 퇴근할 때 버튼을 눌러서 적립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집에서 지하철&지하철에서 회사까지가 그리 멀지 않았던 터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 회사가 지하철과 멀어지면서 이젠 괜찮겠다 싶어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교통비 할인되는 카드 찾다보니 추후에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던데 이건 또 나오면 그때 다시 비교해보고 선택해봐야겠다.
알뜰교통카드?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월 일정 횟수 이용 시 마일리지 적립과 카드 혜택 등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교통카드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알뜰교통카드 앱을 이용해 최초 출발지에서 정류장까지의 도보 이동 거리, 도착 정류장에서 최종 도착지까지의 도보/자전거 이동거리를 감안하여 대중교통 이용 요금의 일정 비율을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이동거리 최대 800m까지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발급하기
알뜰교통카드는 신한카드(신용, 체크), 우리카드(신용, 체크), 하나카드(신용, 체크)와 캐시비, 원패스, 티머니 카드로 발급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티머니 제로페이 카드는 신규 발급이 중단되었다. 각 카드별 혜택과 어플 마일리지 적립 20%, 교통카드 혜택 최대 10%까지 받을 수 있다. 카드마다 혜택이 상이하니 잘 비교해보고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발급 받으면 된다.
마일리지 적립하기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면, 출발지에서 승차점까지 이동거리, 하차점에서 도착지의 이동거리의 합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대중교통 1회 이용 시 최대 800m까지만 인정이 되고, 월 15회 이상 최대 44회 이용분 마일리지가 지급된다. 15회 미만 이용 시 적립액은 소멸되고, 44회 이상 이용 시 마일리지 적립액이 높은 순으로 44회까지 익월 지급된다.
아래 조건의 경우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 저소득 마일리지 상향 지원 : 만 19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 교통요금 지출액이 2천 원 미만일 경우 250원에서 700원으로, 2천 원 이상 ~ 3천 원 미만은 350원에서 900원으로, 3천 원 이상은 450원에서 1,100원으로 상향
- 청년마일리지 적립(만19세~만34세) : 교통비가 2천 원 미만일 경우 350원, 2천 원 이상~3천원 미만일 경우는 500원, 3천 원 이상일 경우는 650원이 적립
- 미세먼지주의보 발령일 마일리지 2배 적립
- 환경 관련 기념일 마일리지 2배 적립
자주 이용하는 정류장과 주소를 즐겨찾기로 등록하면 출발/도착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편리하게 적립할 수 있다. 단, 즐겨찾기의 경우 정류장과 출발지 or 도착지가 2000m 이내의 거리만 가능하니 참고하자. 나 같은 경우 정류장에서 회사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즐겨찾기 등록이 안 되어 직접 출발/도착 버튼을 눌러 적립하고 있다. 아이폰은 알뜰교통카드를 위젯으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
마일리지 적립 내역 확인하기
적립한 마일리지는 알뜰교통카드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통카드 이용내역은 최고 3영업일에서 8영업일이 소요된다. 익월 정산 시까지 수집된 교통카드 데이터로 마일리지를 지급 받을 수 있다. 나의 경우, 처음 적립이 한참 걸려 내가 설정을 잘못한 줄 알았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순차적으로 마일리지 적립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보자.
마일리지 지급 받기
적립한 마일리지는 따로 포인트로 적립되는 것이 아니라 교통비 할인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마일리지 지급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알뜰교통카드 사업 참여중인 지역 주민
- 월 15회 이상 교통카드 이용 *가입 첫 달은 이용횟수가 15회 미만이라도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 최대 44회까지 적립된 마일리지 지급
마일리지는 신용카드의 경우 결제대금에서 차감되는 방식으로 지급이 되고, 체크카드의 경우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으로 지급이 된다.
고정비로 지출되는 교통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앞으로 지하철+시내버스 통합 정기권이 나올 때까지는 꾸준히 잘 이용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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