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여행자
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

노년의 여행자

by 친절한 제제씨 2015. 10. 20.

얼마전 다녀온 유럽여행에서 놀랐던 것들 중 하나는 많은 어르신들(60대 이상의)이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잊혀지지를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해볼 때, 젊은이들은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지만 노년의 어르신들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격동의 세월을 힘겹게 살아오느라 많이 쇠하신 탓일 것이라 짐작해본다.

사회에서 은퇴를 하시고 부인과 함께 또는 친구들과 함께 아니면 혼자서, 그렇게 여행을 즐기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 우리는 아직 삶이 힘겨워서 그런 여유라는 걸 꿈꿀 시간 조차도 없는 걸까? 너무도 건강해 보이는 그 희끗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새삼 우리 부모님 또 부모님의 부모님을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짠해졌다.

돌아다니는 것이 힘들고 숨이 차서 조금은 느리게 걸어야한다고 해도, 다음 번엔 꼭 부모님을 모시고 이 좋은 세상 구경 한번 시켜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살아가셔도 될 만큼 충분히 열심히 살아오셨으니까.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 2015.11.04

댓글


TOP

wisdom@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