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별일 없으면 [주말엔 공간투어]를 해보려고 한다. 역시 나는 집순이 하면 우울해지고 다크해지는 거 같아서 아무래도 밝은 곳으로 나가야 기운을 얻는 사람인가보다. 친구와 함께하며 새로운 곳으로 다니며 행복해하는 나를 보며 또 다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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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고 사진전 / 그라운드시소 서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시회 가는 날 :) 좋은 사람과 함께 떠나는 건 어디든 좋지만, 예쁜 거 좋은 걸 함께 보면 그 기쁨과 행복감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사람이 많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서 별 기대 없이 다녀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전시. 왜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은 전시인지 알겠더라. 요시고 님의 사진이 물론 가장 좋았지만 전시 구성이나 기획력에 감탄의 연속이었다. 역시 감각 있는 사람들은 뭘 해도 다르구나 생각하며 전시를 관람했다. 사람이 많아 정체구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사진을 더 오래 볼 수 있어 그것마저도 좋았다.
티켓마저 이렇게 예쁘다니. 버리지 말고 뒀다가 회사나 집에 붙여둬도 힐링될 거 같다. 2시 반쯤 웨이팅을 걸어두고 2시간 정도 웨이팅을 한 후 입장할 수 있었다. 그래도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예약을 해두고 순서가 올 때까지 근처에 자리잡고 앉아 있다 시간이 되면 전시관으로 가면 된다. 2시간 정도니 밥을 먹고 차를 마시기도 좋은 시간인 거 같다.
다음은 요시고 사진전을 담은 사진들. 말이 필요없이 정말 멋진 사진들이었다.
사막 테마에 진짜 모래가 깔려있을 줄이야! 언니랑 같이 모래 위에서 신발컷! 이것도 마음에 드는 사진 중에 하나 :)
역시 가장 인기 많았던 곳은 해수욕장 섹션. 여름 바닷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 없이 좋았던 공간이었다. 줄이 엄청 길었는데 천천히 공간 탐험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나올 때까지 감탄을 금치 못한 전시였다. 함께 갔던 사람이 좋아서 더 좋았던 전시회였다. 요시고 전시회는 아직도 여전히 인기가 많은 전시라 바로 들어갈 수 없는 점을 꼭 참고해야한다. 너무 늦게 갔다가는 당일 예약이 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먼저 웨이팅을 걸어두고 근처 카페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전시를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촌 카페 쎄이썸띵::
요시고 사진전 웨이팅하는 동안 있을 카페를 찾다가 우연히 들어갔던 카페다. 함께 갔던 언니가 찾아둔 카페를 갔었는데 이미 만석이고 웨이팅까지 있어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시 그라운드시소 쪽으로 가다가 예쁜 카페가 있길래 들어갔는데 마침 다행히도 딱 한 자리가 남아있었다. 오예!
우연히 들어갔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아인슈페너가 너무 맛있어서 깜놀!! 아늑한 분위기에 우리끼리 속닥속닥 대화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카페였다. 우리가 갔을 땐 일하시는 분이 한 분 밖에 없어 매우 바빠보여 빈 자리에 있던 커피컵도 치워드렸다.(좋은 일은 자랑해야한다!><) 일하시는 분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카페 분위기도 아늑하고 우리의 대화도 아름답고. 더 없이 좋았던 오늘 하루!
다음에도 주말엔 공간투어 쭈욱 계속해야겠다는 다짐.(하지만 작심삼일러는 본인을 여전히 의심하는 중) 그동안의 갑갑했던 마음들이 뻥 뚫릴 만큼 좋았던 시간이었다.
그라운드시소 성수와 명동에서 열리는 전시도 관람할 예정이니 다음 번 [주말엔 공간투어]를 기대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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