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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이야기/일상이야기

벌써 연말

by 친절한 제제씨 2017. 11. 21.

 

 

 

 

 

 

누구 말마따나 뭐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 없이 벌써 연말이다. 그냥 흐르는 대로 흘러가버린 시간이 많았다는 얘기겠지. 움직이고 있을 때는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다가 무언가에 쿵 하고 부딪쳤을 때에야 비로소 내 속도를 알 수 있듯이 정신을 차린 순간 어느 새 훌쩍 멀어져버린 시간들. 그저 작년보다 후퇴하지 않고 조금은 더 성장했다면 좋으련만.

 

내년에는 아마 또 많은 환경들이 바뀔 것 같다. 이사도 해야하고, 그에 맞춰 더 나은 곳으로의 이직도 생각 중이다. 그냥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건 편하긴 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면 관성이 생겨 내 속도감을 잃어버릴까봐.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건 두려운 일이지만(관성을 거스르는 건 늘 어려운 일이라서) 내 속도, 내 방향을 한 번 쯤 점검해볼 수 있으니 어찌 생각하면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고 감사해야 할 일일 수도 있고.

 

그동안 관성에 젖어 글도 쓰지 않고, 그러다보니 나에 대해 돌아볼 시간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말씀과 기도에도 소홀해지고. 연말까지 기다리며 안락하게 살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준비를 해야겠다. 정 하지 못하겠다면 우선 마음의 준비라도, 단단하게. 그리고 편하게 생각하기. 늘 마음다스리기 할 때마다 생각나는 문장 하나 떠올리면서.

 

"어떻게든, 어디로든, 결국은 도착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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