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일상, 유럽 여행 사진 보며 추억팔이 중이다. 매시간 좋기만 한 건 아닌데, 사진으로 보는 유럽은 마냥 좋기만 하다. 시간의 양념을 더해 더욱 몽글몽글해진 추억은 생각만으로도 괜히 설렌다.
이탈리아 남부투어를 떠나 도착한 포지타노. 아기자기한 동네를 내려가며 사먹었던 레몬슬러시. 이 지역에서 나는 레몬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난 후 먹어서 그런지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다.
이탈리아 나보나 광장에서의 오후. 너무 걸어서 그런지 힘들어서 나보나 광장에 잠시 앉아 쉬었는데, 여유로운 사람들 틈에 앉아있으니 덩달아 우리도 여유로워졌었다. 여행자 신분이란 참 사람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스위스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 중간에 잠깐 들렀던 밀라노에서. 밀라노까지 왔는데 역만 찍고 다시 내려가는 게 너무 아쉬워 없는 시간 쪼개서 밀라노 두오모에 다녀왔다. 비오는 날이라 짐 끌고 다니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덕분에 예쁜 사진과 좋은 기억들 남겼으니 됐다.
이탈리아에 가면 꼭 젤라또를 드세요. 맛있습니다. 특히 과일맛 젤라또는 웬만해선 다 성공합니다. 두 번 말합니다. 과일맛 젤라또가 맛있습니다.
우리 동네의 가을.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카페마저 가을 풍경 안에 스며들었다.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면, 내 주변 풍경 생각보다 더 운치있음을 알 수 있다.
어스름이 시작될 무렵의 하늘이다. 비행기가 그어놓은 선들을 따라 눈을 움직여본다. 아, 떠나고 싶다. 간절하게 떠나고 싶다.
가을이 가져온 풍경들. 알록달록 낙옆들이 쌓여 있길래 얼른 핸드폰을 들었다. 사진에 담아놓은 풍경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다.
온통 가을가을이다. 산들이 이렇게 울긋불긋한 건 정말 오랜만에 본다. 그동안 나 정말 가을을 즐기지 않았었구나. 괜히 반성하게 된 풍경. 여기 동네 생각보다 너무 예쁘다.
어느 혼자 걷던 밤의 풍경들. 멀리서만 지켜보는 오늘이지만, 언젠가는 속해있을 풍경이 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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