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5 11월 9일 인스타그램 일상 심심한 일상, 유럽 여행 사진 보며 추억팔이 중이다. 매시간 좋기만 한 건 아닌데, 사진으로 보는 유럽은 마냥 좋기만 하다. 시간의 양념을 더해 더욱 몽글몽글해진 추억은 생각만으로도 괜히 설렌다. 이탈리아 남부투어를 떠나 도착한 포지타노. 아기자기한 동네를 내려가며 사먹었던 레몬슬러시. 이 지역에서 나는 레몬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난 후 먹어서 그런지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다. 이탈리아 나보나 광장에서의 오후. 너무 걸어서 그런지 힘들어서 나보나 광장에 잠시 앉아 쉬었는데, 여유로운 사람들 틈에 앉아있으니 덩달아 우리도 여유로워졌었다. 여행자 신분이란 참 사람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스위스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 중간에 잠깐 들렀던 밀라노에서. 밀라노까지 왔는데 역만 .. 2015. 11. 9. [유럽여행] 둘째날, 런던 2 버킹엄 궁전에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 우리는 그린파크를 지나 프라팔가 광장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여행하기 전부터 계속 여행할 나라들 날씨를 봐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가는 날마다 비 예보가 있어 날씨 걱정을 가장 많이 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비는 안오고 흐렸다가 맑았다가해서 여행하긴 가장 좋은 날씨였다. 아무래도 우산 들고 여행을 하지 않아도 되니 그게 참 감사했다. 트라팔가 광장이다. 10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우리는 내셔널 갤러리가 오픈할 때까지 광장 앞에서 잠시 기다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광장이 한산했다. 조금 기다려 내셔널 갤러리에 입장해서 보고싶었던 그림들 마음껏 구경했다. (사실 마음껏 구경하고 싶었지만 다리가 너무 아픈 관계로 나중에는 대충 훑어보고 나왔다고 한다. .. 2015. 10. 24. [유럽여행] 둘째날, 런던 1 첫째날 시간이 딜레이되는 바람에 영국에서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 그 동안 더 많은 것을 보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를 나섰다. 한국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서늘해진 공기였지만 아침공기가 참 상쾌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가 핌리코(Pimlico)에 있었는데, 근처에 공원이 많아서 걷기가 참 좋은 동네였다. 날씨도 좋고 공기도 선선하고. 너무 좋은 기분으로 걸어서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갔다. 사실 좀 더 일찍 일어나 웨스트민스터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했지만 예배시간은 늦어버려 들어갈 수가 없었다. 밖에서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그걸로도 충분히 좋았다. 그 길을 계속 따라 걸으니 빅벤과 국회의사당이 나왔다. 어릴 때 교과서로만 보던 건물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이제야 내가 유럽에 왔.. 2015. 10. 21. 노년의 여행자 얼마전 다녀온 유럽여행에서 놀랐던 것들 중 하나는 많은 어르신들(60대 이상의)이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잊혀지지를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해볼 때, 젊은이들은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지만 노년의 어르신들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격동의 세월을 힘겹게 살아오느라 많이 쇠하신 탓일 것이라 짐작해본다. 사회에서 은퇴를 하시고 부인과 함께 또는 친구들과 함께 아니면 혼자서, 그렇게 여행을 즐기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 우리는 아직 삶이 힘겨워서 그런 여유라는 걸 꿈꿀 시간 조차도 없는 걸까? 너무도 건강해 보이는 그 희끗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새삼 우리 부모님 또 부모님의 부모님을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짠해졌다. 돌아.. 2015. 10. 2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