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급 당일치기 보령여행을 다녀왔다. 작년에 너무 집콕해서 그런지 이런 바깥생활 너무 오랜만이고 간절했고 그랬나보다. 올해 들어 소수로 만나긴 하지만 사람들도 만나고 좋은 곳으로 다니고 예쁜 것도 보고 하니 기분도 한결 좋아지는 것 같다. 주말엔 혼자라도 어디든 가자는 마음을 먹었고, 2월까지는 감사하게도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이들과 좋은 곳으로 다녀보려고 한다.
보령으로 고고! 서울에서 보령까지 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나와 9시에 출발했다. 11시 반쯤 도착하면 여유있게 점심을 먹을 수 있을 듯하여 일찍 출발했다. 다행히 차가 그렇게 많이 막히진 않아 11시 40분쯤 천북 굴단지에 도착했다. 내려가는 길에 한 10분에 한 번씩 시계 본 거 같다. 아니 왜 시간이 안 줄어드는 거죠...? 배가 엄청 고프긴 했나보다. 도착할 때쯤엔 약간 함성 지를 뻔.(내적댄스)
우리는 에피타이저 생굴에 굴구이+굴찜 반반을 시켰다. 에피타이저 생굴은 6,000원, 2~3인분은 45,000원이었다.
드.디.어. 먹고 싶었던 굴구이 영접! 거제도에서 먹었던 굴구이랑은 약간 비쥬얼이 다른데...? 거긴 이렇게 불에 바로 굴을 구웠던 거 같진 않았는데 암튼 여긴 이렇게 구워먹나보다 생각하며 굴이 익기를 기다리는 시간. 먼저 다녀온 언니 말로는 굴구이는 많이 튄다고 하던데 예전에 내가 먹을 땐 그렇게 튀지 않았어서 뭐 튀면 얼마나 튀겠어 하고 기다렸는데 진짜 무슨 눈 내리는 듯 굴이 익으면서 껍질이 벌어질 때마다 석화가루가 하얗게 날렸다. 후..
굴구이랑 굴찜이랑 맛 차이가 묘해가 달라서 좋긴 했지만 다음에 또 여기에 온다면 굴구이보다는 굴찜으로 시켜서 먹을 듯. 암튼 굴구이가 먹기에 조금 부산스럽고 정신없긴 했지만 맛은 있었다! 크아
굴구이 너무 아름답고 맛있었구요. 사진 보며 포스팅하고 있으니 또 먹고 싶다. (그리고 석화가루의 잔해들 ㅎㄷㅎㄷ 굴구이 먹으려면 가루 날리는 건 각오하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굴찜도 나오고! 조개랑 가리비도 들어 있어서 다양하게 찜을 먹을 수 있어 더 좋았다. 그래도 역시 굴구이보다는 굴찜이 더 깔끔하게 먹기 좋았다. 구이가 불향이 살짝 가미가 되어 좀 더 맛이 좋긴 했고, 굴찜은 좀 더 깔끔하게 까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었다. 뭐 어쨌든 둘 다 맛있고 양도 푸짐하기 때문에 하루 원없이 굴 까먹었다고 한다.
배가 부르긴 했지만 입가심은 해야져. 굴라면으로 입가심을 했다. 생각보다 입이 짧고 소식하는 나도 하루 식성 끌어올려 배터지게 굴구이 클리어했다.
이 모든 당일치기 급여행이 나로부터 시작된 건가? 거제도에서 먹었던 굴이 맛있었다,는 대화에서 시작되어 급 오게된 천북 굴단지 여행 너무 만족이었다! 밥을 먹었으니 카페에 가야죠? 근처 카페를 찾아보다 우유창고가 마침 근처에 있길래 우유창고로 이동했다. 요 포스팅은 다음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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