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이야기64 그만둘 줄 아는 용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은 일은 과감하게 그만둘 수 있는 용기.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또 조급하게 생각하지도 말기. 어느 덧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계절로 다가가고 있다. 이대로 차가운 땅속으로 꺼져버리는 건 아닌가하는 두려움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래도 나만의 신념과 포부를 가지고, 또 그런 나를 믿으며 가다보면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되리라 믿는다. 다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길. 지나가는 터널 안에서는 온통 깜깜하여 그 끝을 알 수 없음에 불안하지만, 결국 터널은 끝이 있게 마련이니까. 그리고 그 밖은 따뜻하고 환할테니까. 오늘도 이런 나를 믿으며 힘겨운 걸음 뚜벅뚜벅 걸어간다. 2015. 10. 30. 마지막 가을. 아프지 말자. 하루 이틀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해가 갈수록 사계절은 점점 더 옅어지고 여름 다음 겨울, 겨울 다음 여름의 연속이 되어간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어제는 너무 코가 건조해서 하루 내내 마스크를 끼고 있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머리가 띵하더니 두통이 심하게 왔다. 계절이 빠르게 변하니 몸이 먼저 반응을 하나보다.요즘은 하루 종일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운동량이 줄어서 그런가 몸이 더 잘 아픈 것 같다. 예전부터 집에만 있으면 몸이 더 아파서 쉬는 날에도 꼭 어디론가 나가곤 했었다. 근데 요즘은 누굴 만나는 것도 꽤 귀찮아졌고(만날 사람도 없을 뿐더러), 집에 있으면 정말 편하구나 하는 걸 깨닫고 나서부터는 일명 '집순이'가 되었다. 뭐 집에 있다가 급 우울에 빠질 때도 물론 있지만.오늘.. 2015. 10. 28. 올림픽 공원에 뜬 거꾸로 무지개 오늘 올림픽 공원에 사진을 찍으러 갔었다. 서쪽 하늘로 해가 질 무렵 올려다 본 하늘엔 이렇게나 예쁜 무지개가 떠 있었다. 무지개도 오랜만에 보지만, 거꾸로 된 무지개는 처음 봤다. 신기한 마음에 가는 발걸음을 잠깐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 봤다. 사실 거꾸로 무지개는 무지개가 아니라 채운이라고 한다. 무지개는 햇빛이 물방울에 반사되고 굴절된 것이라면, 채운은 햇빛이 공기 중에 있는 얼음 알갱이를 통과했다가 굴절된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하늘에 떠서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던 거꾸로 무지개. 알록달록 온통 가을로 물든 공원에서 만난 또 하나의 선물 같았던 거꾸로 무지개. 이렇게, 올 가을도 아름답게 익어간다. 2015. 10. 25. 늘 오늘만 같아라 언제나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평범한 하루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면 그걸로 족하다. 어떤 환경 가운데 있다 해도 마음만 잘 지킬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위에는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많은 것들이 있는 법이니까. 2015. 10. 24.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