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무엇을 훔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건을 훔치거나 지적재산 등을 훔치는 것이라면 처벌을 받아 마땅한 일이겠지만, 그런 것들보다는 더 차원이 높은 무언가 말이다. 이를테면 반짝이는 창의력이라든지,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필력이라든지.
요즘은 사람을 만나는 일보다는 혼자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시간이 더 많은지라 움직이는(수동적으로) 시간보다 생각하며 사색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어떻게 하면 더 매끄러운 글을 쓸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다. 학창시절부터 이제껏 큰 고비 없이 해야할 일들을 하며 수동적으로만 살아왔던지라, 주체적으로 뭔가를 해보려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어 순간순간 겁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시간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그렇게 찾다보면 또 그때그때 발견되는 것들이 있는 것이 인생의 재미이기도 하다.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을 해나갈지 잘 모르겠지만 그게 지금보다 조금은 더 따분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조금은 더 능동적이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지금 가을, 사색의 시간들을 잘 보내는 게 미래를 위한 가장 좋은 투자려니 생각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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