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이야기

혼자만의 가을, 사색의 가을

by 친절한 제제씨 2015. 10. 15.

누군가의 무엇을 훔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건을 훔치거나 지적재산 등을 훔치는 것이라면 처벌을 받아 마땅한 일이겠지만, 그런 것들보다는 더 차원이 높은 무언가 말이다. 이를테면 반짝이는 창의력이라든지,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필력이라든지.

요즘은 사람을 만나는 일보다는 혼자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시간이 더 많은지라 움직이는(수동적으로) 시간보다 생각하며 사색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어떻게 하면 더 매끄러운 글을 쓸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다. 학창시절부터 이제껏 큰 고비 없이 해야할 일들을 하며 수동적으로만 살아왔던지라, 주체적으로 뭔가를 해보려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어 순간순간 겁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시간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그렇게 찾다보면 또 그때그때 발견되는 것들이 있는 것이 인생의 재미이기도 하다.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을 해나갈지 잘 모르겠지만 그게 지금보다 조금은 더 따분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조금은 더 능동적이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지금 가을, 사색의 시간들을 잘 보내는 게 미래를 위한 가장 좋은 투자려니 생각해도 되겠지.

'그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러기 위해,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0) 2015.10.17
함께,  (0) 2015.10.17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 받는 관계  (0) 2015.10.16
추억은 힘이 없다?  (0) 2015.10.15
어쨌든 수고했다 오늘하루  (0) 2015.10.14

댓글


TOP

작은다락방이야기 wisdom@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