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법 날씨가 가을 같다. 계절이 거꾸로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까지는 또 너무 추웠어서. 오전을 여유롭게 보내다가 일하러 도서관 가는 길에 담장에 핀 덩굴이 곱게 물들어 있길래 그 근처에 앉아 잠시 쉬고 있다.
봄 가을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어서 좋은 계절을 잘 즐기질 못하는데, 어렵게 마주친 가을을 좀 즐기다 움직여야겠다. 그러면서 생각해본다. 빠름보다는 느려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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