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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일상여행

10월 일상기록) 가을 끝자락, 우리동네 단풍놀이

by 친절한 제제씨 2020. 10. 25.

약속이 파토난 덕분에 쉼이 있는 주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그동안 밀린 집안일을 하고 티비를 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에 동생과 동네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하철 타고 가면 금방이지만 하늘도 맑고 단풍도 예쁘고 해서 걸어가기로 했다. 가을 끝자락에 곱게 물든 단풍이 정말 예뻤다. 언제 벌써 가을이 다 간 건지 이제 곧 겨울이 올 것 같다.



날이 맑으니까 비행기 지나가는 것도 또렷하게 보인다. 제주도도 좋으니 나도 비행기타고 여행 가고 싶다. 좋은 날 다 지나가고 내 1년이 이렇게 빠르게 없어져버리다니. 그래도 곁에 있어 힘이 되어준 좋은 사람들 생각하니 너무 안 좋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나쁜 역병 얼른 지나가고 함께해서 즐거운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나란 사람은, 걷는 내내 기분이 좋다. 이런 날이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진 보내며 같이 즐기고 싶은 마음이다. 계속 미소지으며 길을 걷다보니 웃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건지 기분이 좋아서 계속 웃음이 나는 건지.



낙엽에 곱게 떨어진 바닥에 대고 사진도 찍어본다. 짧은 계절을 추억하고 기록하기. 날은 맑지만 온도는 낮고 바람이 많이 부는 걸 보니 곧 겨울. 외출 끝내고 집에 들어가면 침구도 정리하고 옷 정리도 하면서 겨울 맞을 준비를 해야겠단 다짐을 했다.



내가 아는 그 조광조 묘 맞나? 우리집 근처에 유적지가 있었네.



참 예쁜 계절이다. 춥단 핑계로 딱 붙어 팔짱끼고 산책하면 더 없이 좋을, 가을.



배 안 고프다 그랬는데 낙원타코에서 이렇게 맛있게 잘 먹다니. 잘 먹을수록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단 부담감이 상당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걸 포기 못하겠는데 어째. 그나저나 요즘 계속 배 나오고 있는 거 같아 뱃살 빠지는 운동 뭐 있나 좀 알아봐야겠다. 맛있게 먹기 위해 운동합니다.


 
오늘의 외출을 끝내고 집 돌아가는 길. 맘에 드는 뽀글이 득템하고 신난 사람! 외롭지 않게 곁을 내어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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