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11

11월 3일 인스타그램 일상 ​ 가을비 촉촉하게 내리던 어느날 밤. 밤에 내리는 빗소리가 듣고싶었는데 그 밤 비가 내려주어 다행이었다. 언제 또 밤비가 내리려나. ​ ​ 가장 자주 먹는 음료일 것 같다. 나른한 오후에 꼭 생각나는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일하니 일이 더 잘 되는 것도 같고. 물론 느낌적인 느낌. ​ 일하는 중. 모니터로 보이는 풍경과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겹쳐서. 그냥 아무런 걱정도 고민도 없이 밖으로 나가 걷고 싶은 기분이다. ​ 아침. 일어나자 마자 찍은 사진.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참 좋다. 오늘 하루도 안녕하기를. ​ 우리집 작은 세상. 내 사랑 브라운이 중간에 서있는 거 참 맘에 든다고 한다. ​ 커피에 반하다 카페라떼. 커음엔 너무 쓴 것 같았는데 내가 거품만 너무 마셔서 그랬나보다. 그냥 딱. .. 2015. 11.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고했어 오늘도. 새로운 월요일을 맞아 조금은 더 열심히 살아보리라 힘찬(?) 다짐을 하며 아침을 맞이했다. 그리고는 아침부터 뭔가를 엄청 열심히 한 것 같다. 빈둥대진 않았던 것 같은데, 시간을 보니 어느 덧 어스름 6시가 넘어가고 있다. 잠깐 정신을 가다듬고 오늘 무슨 일을 했나 찬찬히 돌아보니 막상 이렇다 할 일은 없고 뭘 했는지 모르겠는 거다. 내가 놀지도 않고 엄청 열심히 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남아있는 건 없.었.다. 인생 살다보면 종종 그럴 때가 있는 것 같다. 난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며 살지 않았고,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는데 막상 뒤를 돌아보니 아무 것도 해논 것이 없는 것 같은 그런 때. 그럴 때면 깊은 허무감에 빠져버리고 만다. 하지만,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좀 더 깊은 곳을 찬찬.. 2015. 11. 2.
결국은 도착해 있을 거니까 ​ "애초에 당신의 마음이 이끄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대로 걸어가세요. 우직하게 걷다 보면 가려던 곳에 이미 도착해 있을 겁니다. -일상에서 놓친 소중한 것들- 쉬어도 좋은 주말, 침대에 누워 하루종일 뒹굴고 싶은 마음을 뿌리치고 도서관으로 갔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깊숙히 넣어둔 겨울 옷들을 꺼내 입고는 그렇게 집을 나섰다. 아직도 풍경은 가을이 한창인데, 차가운 공기가 왠지 낯설었다. 주말까지 일하며 보내긴 싫어서 노트북도 두고, 가벼운 몸으로 그렇게 도착한 도서관. 오늘은 내가 읽고 싶은 책들 마음 껏 찾아 읽어보리라 다짐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신간 코너' 앞에서 책들을 찬찬히 훑어봤다. 그동안 책 읽기를 게을리 해서 그런지 딱 눈에 들어오는 책이.. 2015. 10. 31.
그만둘 줄 아는 용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은 일은 과감하게 그만둘 수 있는 용기.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또 조급하게 생각하지도 말기. 어느 덧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계절로 다가가고 있다. 이대로 차가운 땅속으로 꺼져버리는 건 아닌가하는 두려움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래도 나만의 신념과 포부를 가지고, 또 그런 나를 믿으며 가다보면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되리라 믿는다. 다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길. 지나가는 터널 안에서는 온통 깜깜하여 그 끝을 알 수 없음에 불안하지만, 결국 터널은 끝이 있게 마련이니까. 그리고 그 밖은 따뜻하고 환할테니까. 오늘도 이런 나를 믿으며 힘겨운 걸음 뚜벅뚜벅 걸어간다. 2015. 10. 30.
마지막 가을. 아프지 말자. 하루 이틀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해가 갈수록 사계절은 점점 더 옅어지고 여름 다음 겨울, 겨울 다음 여름의 연속이 되어간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어제는 너무 코가 건조해서 하루 내내 마스크를 끼고 있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머리가 띵하더니 두통이 심하게 왔다. 계절이 빠르게 변하니 몸이 먼저 반응을 하나보다.요즘은 하루 종일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운동량이 줄어서 그런가 몸이 더 잘 아픈 것 같다. 예전부터 집에만 있으면 몸이 더 아파서 쉬는 날에도 꼭 어디론가 나가곤 했었다. 근데 요즘은 누굴 만나는 것도 꽤 귀찮아졌고(만날 사람도 없을 뿐더러), 집에 있으면 정말 편하구나 하는 걸 깨닫고 나서부터는 일명 '집순이'가 되었다. 뭐 집에 있다가 급 우울에 빠질 때도 물론 있지만.오늘.. 2015. 10. 28.
올림픽 공원에 뜬 거꾸로 무지개 ​​​​ 오늘 올림픽 공원에 사진을 찍으러 갔었다. 서쪽 하늘로 해가 질 무렵 올려다 본 하늘엔 이렇게나 예쁜 무지개가 떠 있었다. 무지개도 오랜만에 보지만, 거꾸로 된 무지개는 처음 봤다. 신기한 마음에 가는 발걸음을 잠깐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 봤다. 사실 거꾸로 무지개는 무지개가 아니라 채운이라고 한다. 무지개는 햇빛이 물방울에 반사되고 굴절된 것이라면, 채운은 햇빛이 공기 중에 있는 얼음 알갱이를 통과했다가 굴절된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하늘에 떠서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던 거꾸로 무지개. 알록달록 온통 가을로 물든 공원에서 만난 또 하나의 선물 같았던 거꾸로 무지개. 이렇게, 올 가을도 아름답게 익어간다. 2015. 10. 25.
[유럽여행] 둘째날, 런던 2 버킹엄 궁전에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 우리는 그린파크를 지나 프라팔가 광장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여행하기 전부터 계속 여행할 나라들 날씨를 봐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가는 날마다 비 예보가 있어 날씨 걱정을 가장 많이 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비는 안오고 흐렸다가 맑았다가해서 여행하긴 가장 좋은 날씨였다. 아무래도 우산 들고 여행을 하지 않아도 되니 그게 참 감사했다. 트라팔가 광장이다. 10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우리는 내셔널 갤러리가 오픈할 때까지 광장 앞에서 잠시 기다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광장이 한산했다. 조금 기다려 내셔널 갤러리에 입장해서 보고싶었던 그림들 마음껏 구경했다. (사실 마음껏 구경하고 싶었지만 다리가 너무 아픈 관계로 나중에는 대충 훑어보고 나왔다고 한다. .. 2015. 10. 24.
늘 오늘만 같아라 ​ 언제나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평범한 하루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면 그걸로 족하다. 어떤 환경 가운데 있다 해도 마음만 잘 지킬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위에는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많은 것들이 있는 법이니까. 2015. 10. 24.
감정에 속지 말아라 라디오를 듣는데 DJ가 이런 맨트를 했다. "감정에 속지 마세요." 가끔 무기력증이 몰려와 우울의 늪에 빠지곤 한다.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이대로 점점 바닥까지 꺼져버릴 것 같은.일상생활을 하면서 한 번씩 격게 되는 무기력증.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런 무기력증을 겪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신에게 실망했을 때 인 것 같다. 사람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에 대해 실망을 했을 때' 가장 힘들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다른 누군가에게 화가 나고 실망했을 때는 화풀이 할 대상이 있지만, 나에게 실망할 때는 빠져나갈 구멍 조차 없어지는 것이다. 또는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 어두운 감정에 휩싸이고 마는 경우도 있다. 며칠 전 TV를 보는데, 그 프로에 어떤 귀여운 여자 .. 2015. 10. 22.

TOP

작은다락방이야기 wisdom@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