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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오늘만 같아라 ​ 언제나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평범한 하루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면 그걸로 족하다. 어떤 환경 가운데 있다 해도 마음만 잘 지킬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위에는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많은 것들이 있는 법이니까. 2015. 10. 24.
감정에 속지 말아라 라디오를 듣는데 DJ가 이런 맨트를 했다. "감정에 속지 마세요." 가끔 무기력증이 몰려와 우울의 늪에 빠지곤 한다.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이대로 점점 바닥까지 꺼져버릴 것 같은.일상생활을 하면서 한 번씩 격게 되는 무기력증.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런 무기력증을 겪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신에게 실망했을 때 인 것 같다. 사람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에 대해 실망을 했을 때' 가장 힘들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다른 누군가에게 화가 나고 실망했을 때는 화풀이 할 대상이 있지만, 나에게 실망할 때는 빠져나갈 구멍 조차 없어지는 것이다. 또는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 어두운 감정에 휩싸이고 마는 경우도 있다. 며칠 전 TV를 보는데, 그 프로에 어떤 귀여운 여자 .. 2015. 10. 22.
줄리의 법칙 두 사람이 같은 차를 타고 나란히 앉아 길을 가는데요, 한 사람 눈에만 자꾸 보이는거예요. 길가의 호떡장수, 뻥튀기 장수, 커피 장수. 그거 우연히 그 사람만 발견하게 된 거 아니구요, 그 사람이 발견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배가 고팠고, 목이 말랐고, 먹겠단 생각 계속 한 건 그 사람이니까. 간절히 원하면요 언젠간 이루어진다는 줄리의 법칙요. 막연한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은 게 무언가를 정말 원하면 눈에 자꾸만 띄게 되어 있습니다. 그걸 얻을 수 있는 수많은 기회들이요. 샐리의 법칙은 다 알죠. 우산이 있는 날 우연히 비가 오고 약속 늦을 거 같더니만 상대도 늦을 것 같다하고 그렇게 우연히 일이 잘 풀리면 그건 샐리의 법칙이구요, 우연이 아니라 내가 간절히 원해서 그 덕에 기회가 보여서 그 덕에 그 .. 2015. 10. 22.
[유럽여행] 둘째날, 런던 1 첫째날 시간이 딜레이되는 바람에 영국에서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 그 동안 더 많은 것을 보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를 나섰다. 한국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서늘해진 공기였지만 아침공기가 참 상쾌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가 핌리코(Pimlico)에 있었는데, 근처에 공원이 많아서 걷기가 참 좋은 동네였다. 날씨도 좋고 공기도 선선하고. 너무 좋은 기분으로 걸어서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갔다. 사실 좀 더 일찍 일어나 웨스트민스터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했지만 예배시간은 늦어버려 들어갈 수가 없었다. 밖에서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그걸로도 충분히 좋았다. 그 길을 계속 따라 걸으니 빅벤과 국회의사당이 나왔다. 어릴 때 교과서로만 보던 건물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이제야 내가 유럽에 왔.. 2015. 10. 21.
당신을 한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자신에 대해 8단어 이하로 묘사할 수 없다면 당신은 아직 자신의 자리를 갖지 못한 것이다. - 세스 고딘 -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이 질문에 말문이 턱 막히고 말았다.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사실 살아가기가 너무 바쁜 나머지 '나'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단 핑계를 대본다. 마침 마주한 질문에 곰곰이 나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어릴 때부터 나는 꽤나 조용하고(어떤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일단 사람을 사귀고 마음을 주고 받게 되면 조금은 더 명랑하고 내 사람들에게만은 더 없이 따뜻하고 의리있는 사람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내 입으로 하기가 참으로 민망하지만 요즘은 자기 PR시대이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결심을 하고는 .. 2015. 10. 21.
끝까지 살아남기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겐 시간이 없고 돈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니, 시간이 있고 돈이 없는 지금이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일정한 직업을 가졌던 때엔 그래도 그럭저럭 먹고 살 수는 있었으니 괜찮았지만, 지금은 괜한 조급함에 벼랑 끝에 내몰린 기분이 든다.아침엔 매우 무기력감과 우울이 찾아왔었다. 글을 쓰건 인생을 살아가건 가장 두려운 건, 이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다. 계속 우울에 빠져 있다가 문득, 그런 말이 떠올랐다."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어딘가 TV에서 들었던 말이 아침에 딱 생각이 나더라. 그리고 지금 쓰는 글의 자료를 찾아보는 중에도 나왔던 말이, "어떻게든 끝까.. 2015. 10. 20.
노년의 여행자 얼마전 다녀온 유럽여행에서 놀랐던 것들 중 하나는 많은 어르신들(60대 이상의)이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잊혀지지를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해볼 때, 젊은이들은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지만 노년의 어르신들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격동의 세월을 힘겹게 살아오느라 많이 쇠하신 탓일 것이라 짐작해본다. 사회에서 은퇴를 하시고 부인과 함께 또는 친구들과 함께 아니면 혼자서, 그렇게 여행을 즐기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 우리는 아직 삶이 힘겨워서 그런 여유라는 걸 꿈꿀 시간 조차도 없는 걸까? 너무도 건강해 보이는 그 희끗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새삼 우리 부모님 또 부모님의 부모님을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짠해졌다. 돌아.. 2015. 10. 20.
커피소년 꿈다방 이야기 2013년부터 2년 간 연속으로 연말에 커피소년 콘서트를 다녀왔다. 점점 날이 추워지고 연말이 다가오니까 반사현상(?)처럼 커피소년 콘서트 생각이 간절해진다. 동생과 함께 갔던 두 번의 콘서트. 내년엔 꼭 남친이랑 가라던 동생의 말은 아마도 또 지켜지지는 못할 듯 하다. 따뜻한 음악과 노랫말이 너무 좋은 커피소년. 동영상을 다시 보니 새삼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이다. 그나저나 아직 어디있는지 모를 내 남자친구님, 언제 쯤 우리 함께 콘서트보러 갈수 있을까요? 2015. 10. 19.
가을가을하다 ​ 이젠 제법 날씨가 가을 같다. 계절이 거꾸로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까지는 또 너무 추웠어서. 오전을 여유롭게 보내다가 일하러 도서관 가는 길에 담장에 핀 덩굴이 곱게 물들어 있길래 그 근처에 앉아 잠시 쉬고 있다. 봄 가을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어서 좋은 계절을 잘 즐기질 못하는데, 어렵게 마주친 가을을 좀 즐기다 움직여야겠다. 그러면서 생각해본다. 빠름보다는 느려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2015.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