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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학생의 마음으로 ++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하루. 우산을 안 가져가도 되겠지 싶어 그냥 나왔다. 그러곤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데, 막상 밖으로 나와보니 보기와는 다르게 빗줄기가 꽤 굵어서 걸어서 10~15분 정도 거리를 막 뛰어갔다. 가랑비 만만하게 봤다가 흠뻑 젖을 뻔 한 거지. 어쨌든 지하철 역에 도착해서는 집에서 데워온 따끈한 캔커피를 마시고 나니 몸이 좀 녹는다. 갑자기 비 올 때를 대비해 항상 가방에 작은 우산 넣고 다니는데, 꼭 하루 안 가져온 날 이렇게 비가 오고야 만다. 방심하면 안 된다는 말을 이렇게 또 한번 경험으로 깨닫게 된다. 지하철에서 내려보니 다행히 비가 그쳤다. 무심코 지나가는 순간 속에서도 깨달음은 소중한 거니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도 좋지만, 이왕이면 항상 잘 준비해서 만약에.. 2017. 11. 22.
벌써 연말 누구 말마따나 뭐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 없이 벌써 연말이다. 그냥 흐르는 대로 흘러가버린 시간이 많았다는 얘기겠지. 움직이고 있을 때는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다가 무언가에 쿵 하고 부딪쳤을 때에야 비로소 내 속도를 알 수 있듯이 정신을 차린 순간 어느 새 훌쩍 멀어져버린 시간들. 그저 작년보다 후퇴하지 않고 조금은 더 성장했다면 좋으련만. 내년에는 아마 또 많은 환경들이 바뀔 것 같다. 이사도 해야하고, 그에 맞춰 더 나은 곳으로의 이직도 생각 중이다. 그냥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건 편하긴 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면 관성이 생겨 내 속도감을 잃어버릴까봐.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건 두려운 일이지만(관성을 거스르는 건 늘 어려운 일이라서) 내 속도, 내 방향을 한 번 쯤 점검해볼 수 있으니 어찌 생각하면.. 2017. 11. 21.
다시, 시작 티스토리를 만든지도 벌써 2년이 흘렀구나.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들렀던 나의 작은다락방에는 그때의 기록들이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어서. 새삼 기록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틈틈히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나를 위한 기록이니 최대한 솔직하게 쓰자!' 하는 다짐으로 시작한 블로그인데, 점점 여느 SNS와 같은, 그저 '보여주기 위한 행복'을 전시하고 있는 것만 같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글은 되도록이면 짧게, 사진과 여정 위주로만 포스팅을 하다보니 내 생각과 감정은 쏙 빠진 채 무미건조해진 느낌이다. '마음껏 내 생각을 기록하고 내가 보는 세상을 솔직담백하게 사진으로 남기기.' 그 쉬운 일이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걸 인식하는 순간, 솔직함은 저 깊은 곳으로 숨어버리고 그저.. 2017. 11. 8.
관계가 이토록 쉬운 세상 인터넷이 발달하고 SNS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나와 다른 장소,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낯선 이들과의 소통이 쉬워졌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함께 생각을 나누며 공감하는 일이 어렵지 않은 세상이 온 것이다. 하지만 관계 맺기가 쉬워졌다는 것은 곧 관계를 끊기도 쉬워졌다는 말이다. 버튼 하나로 우리는 서로를 들여다보며 대화할 수 있는 친구가 되지만, 역시 버튼 하나로 소통을 끊어버릴 수도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바로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과의 대화보다 작은 핸드폰 속의 관계들에 더 집중을 하게 되었다. 지하철이나 카페, 심지어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도 핸드폰에 눈을 떼지 않는다.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고 흥미를 잃어버린 관계들은 곧잘 버려진다. 깊이있는 나눔이 아닌 바스락거리고 무미건조한 관계들. .. 2016. 2. 17.
지난 가을, 올림픽공원 유독 춥게 느껴지는 이번 겨울 길기는 또 왜 이렇게 길기만 한 것인지 몸도 맘도 따뜻한 봄이 어서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 지난 가을, 올림픽 공원 사진 속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같이 여유로워지는 기분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여유로움을 맛보고 싶다. 그저 불안하기만 한 겨울이 아니기를. "겨울이 아무리 매섭고 길더라도 봄은 반드시 찾아 옵니다." 아무렴, 2016. 2. 1.
<공지> 율하의 브런치 열었어요. 브런치를 열었습니다.그녀이야기에 썼던 글은 정리해서 이곳에 올리고 있구요,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들은 브런치에다 올리게 될 것 같아요. brunch.co.kr/@darakstory​ 2015. 11. 11.
유독 길게 느껴지는 가을 매번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외출했다. 근데 아직까지 가을이라니! 예쁘게 물든 동네가 좋아 핸드폰으로 마구 찍어댔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사진이 예쁜 건, 지금 무지 아름다운 계절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거. 사진으로 남겨보는 여기 이곳의 가을. ​조금 더 머물러주어 고.맙.다. 가.을. ​​​​​​ 2015. 11. 11.
11월 9일 인스타그램 일상 심심한 일상, 유럽 여행 사진 보며 추억팔이 중이다. 매시간 좋기만 한 건 아닌데, 사진으로 보는 유럽은 마냥 좋기만 하다. 시간의 양념을 더해 더욱 몽글몽글해진 추억은 생각만으로도 괜히 설렌다.​ ​ 이탈리아 남부투어를 떠나 도착한 포지타노. 아기자기한 동네를 내려가며 사먹었던 레몬슬러시. 이 지역에서 나는 레몬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난 후 먹어서 그런지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다. ​ 이탈리아 나보나 광장에서의 오후. 너무 걸어서 그런지 힘들어서 나보나 광장에 잠시 앉아 쉬었는데, 여유로운 사람들 틈에 앉아있으니 덩달아 우리도 여유로워졌었다. 여행자 신분이란 참 사람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 스위스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 중간에 잠깐 들렀던 밀라노에서. 밀라노까지 왔는데 역만 .. 2015. 11. 9.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세상에 이런 도시가 없어. 전에도 없었고. 이 도시가 비 맞으면 까무라치게 예쁜 거 그려져. 20년대의 이 곳 20년대 파리를 상상해봐.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피카소를 만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지만, 다른 것보다 처음 5분 정도 그려지는 약간의 빛바랜 파리의 거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적당히 퍼붓는 비를 좋아라하는데 영화를 본 후, 비에 젖은 파리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미드나잇, 종이 울리면 나타날 마차를 상상하면서 :) 그리고, 어느 시대건 그 시절보다 앞선 과거의 감성에 대한 동경은 있나보다. 아래 사진은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의 앞부분, 스냅사진 같은 파리 거리 영상을 캡쳐한 사진이다. 사진들 보니 또 다시 떠나고 싶은 기분. 언제든 마음만 있으면 닿을 수 있으리라 믿으니까. 곧 만.. 2015.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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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다락방이야기 wisdom@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