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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올림픽공원 유독 춥게 느껴지는 이번 겨울 길기는 또 왜 이렇게 길기만 한 것인지 몸도 맘도 따뜻한 봄이 어서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 지난 가을, 올림픽 공원 사진 속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같이 여유로워지는 기분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여유로움을 맛보고 싶다. 그저 불안하기만 한 겨울이 아니기를. "겨울이 아무리 매섭고 길더라도 봄은 반드시 찾아 옵니다." 아무렴, 2016. 2. 1.
<공지> 율하의 브런치 열었어요. 브런치를 열었습니다.그녀이야기에 썼던 글은 정리해서 이곳에 올리고 있구요,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들은 브런치에다 올리게 될 것 같아요. brunch.co.kr/@darakstory​ 2015. 11. 11.
유독 길게 느껴지는 가을 매번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외출했다. 근데 아직까지 가을이라니! 예쁘게 물든 동네가 좋아 핸드폰으로 마구 찍어댔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사진이 예쁜 건, 지금 무지 아름다운 계절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거. 사진으로 남겨보는 여기 이곳의 가을. ​조금 더 머물러주어 고.맙.다. 가.을. ​​​​​​ 2015. 11. 11.
11월 9일 인스타그램 일상 심심한 일상, 유럽 여행 사진 보며 추억팔이 중이다. 매시간 좋기만 한 건 아닌데, 사진으로 보는 유럽은 마냥 좋기만 하다. 시간의 양념을 더해 더욱 몽글몽글해진 추억은 생각만으로도 괜히 설렌다.​ ​ 이탈리아 남부투어를 떠나 도착한 포지타노. 아기자기한 동네를 내려가며 사먹었던 레몬슬러시. 이 지역에서 나는 레몬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난 후 먹어서 그런지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다. ​ 이탈리아 나보나 광장에서의 오후. 너무 걸어서 그런지 힘들어서 나보나 광장에 잠시 앉아 쉬었는데, 여유로운 사람들 틈에 앉아있으니 덩달아 우리도 여유로워졌었다. 여행자 신분이란 참 사람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 스위스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 중간에 잠깐 들렀던 밀라노에서. 밀라노까지 왔는데 역만 .. 2015. 11. 9.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세상에 이런 도시가 없어. 전에도 없었고. 이 도시가 비 맞으면 까무라치게 예쁜 거 그려져. 20년대의 이 곳 20년대 파리를 상상해봐.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피카소를 만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지만, 다른 것보다 처음 5분 정도 그려지는 약간의 빛바랜 파리의 거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적당히 퍼붓는 비를 좋아라하는데 영화를 본 후, 비에 젖은 파리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미드나잇, 종이 울리면 나타날 마차를 상상하면서 :) 그리고, 어느 시대건 그 시절보다 앞선 과거의 감성에 대한 동경은 있나보다. 아래 사진은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의 앞부분, 스냅사진 같은 파리 거리 영상을 캡쳐한 사진이다. 사진들 보니 또 다시 떠나고 싶은 기분. 언제든 마음만 있으면 닿을 수 있으리라 믿으니까. 곧 만.. 2015. 11. 4.
11월 3일 인스타그램 일상 ​ 가을비 촉촉하게 내리던 어느날 밤. 밤에 내리는 빗소리가 듣고싶었는데 그 밤 비가 내려주어 다행이었다. 언제 또 밤비가 내리려나. ​ ​ 가장 자주 먹는 음료일 것 같다. 나른한 오후에 꼭 생각나는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일하니 일이 더 잘 되는 것도 같고. 물론 느낌적인 느낌. ​ 일하는 중. 모니터로 보이는 풍경과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겹쳐서. 그냥 아무런 걱정도 고민도 없이 밖으로 나가 걷고 싶은 기분이다. ​ 아침. 일어나자 마자 찍은 사진.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참 좋다. 오늘 하루도 안녕하기를. ​ 우리집 작은 세상. 내 사랑 브라운이 중간에 서있는 거 참 맘에 든다고 한다. ​ 커피에 반하다 카페라떼. 커음엔 너무 쓴 것 같았는데 내가 거품만 너무 마셔서 그랬나보다. 그냥 딱. .. 2015. 11.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고했어 오늘도. 새로운 월요일을 맞아 조금은 더 열심히 살아보리라 힘찬(?) 다짐을 하며 아침을 맞이했다. 그리고는 아침부터 뭔가를 엄청 열심히 한 것 같다. 빈둥대진 않았던 것 같은데, 시간을 보니 어느 덧 어스름 6시가 넘어가고 있다. 잠깐 정신을 가다듬고 오늘 무슨 일을 했나 찬찬히 돌아보니 막상 이렇다 할 일은 없고 뭘 했는지 모르겠는 거다. 내가 놀지도 않고 엄청 열심히 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남아있는 건 없.었.다. 인생 살다보면 종종 그럴 때가 있는 것 같다. 난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며 살지 않았고,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는데 막상 뒤를 돌아보니 아무 것도 해논 것이 없는 것 같은 그런 때. 그럴 때면 깊은 허무감에 빠져버리고 만다. 하지만,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좀 더 깊은 곳을 찬찬.. 2015. 11. 2.
결국은 도착해 있을 거니까 ​ "애초에 당신의 마음이 이끄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대로 걸어가세요. 우직하게 걷다 보면 가려던 곳에 이미 도착해 있을 겁니다. -일상에서 놓친 소중한 것들- 쉬어도 좋은 주말, 침대에 누워 하루종일 뒹굴고 싶은 마음을 뿌리치고 도서관으로 갔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깊숙히 넣어둔 겨울 옷들을 꺼내 입고는 그렇게 집을 나섰다. 아직도 풍경은 가을이 한창인데, 차가운 공기가 왠지 낯설었다. 주말까지 일하며 보내긴 싫어서 노트북도 두고, 가벼운 몸으로 그렇게 도착한 도서관. 오늘은 내가 읽고 싶은 책들 마음 껏 찾아 읽어보리라 다짐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신간 코너' 앞에서 책들을 찬찬히 훑어봤다. 그동안 책 읽기를 게을리 해서 그런지 딱 눈에 들어오는 책이.. 2015. 10. 31.
그만둘 줄 아는 용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은 일은 과감하게 그만둘 수 있는 용기.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또 조급하게 생각하지도 말기. 어느 덧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계절로 다가가고 있다. 이대로 차가운 땅속으로 꺼져버리는 건 아닌가하는 두려움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래도 나만의 신념과 포부를 가지고, 또 그런 나를 믿으며 가다보면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되리라 믿는다. 다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길. 지나가는 터널 안에서는 온통 깜깜하여 그 끝을 알 수 없음에 불안하지만, 결국 터널은 끝이 있게 마련이니까. 그리고 그 밖은 따뜻하고 환할테니까. 오늘도 이런 나를 믿으며 힘겨운 걸음 뚜벅뚜벅 걸어간다. 2015. 10. 30.